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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환절기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할 땐 양주 고의원

by 리우봉 202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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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는 괜찮았는데 성인이 되서 비염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코감기가 왔나보다 생각했는데 이게 매년 반복되는 것 같아 이비인후과를 찾아가 보니까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하더라구요.



비염의 사전적 정의는 '코 안의 염증'이고 몇가지 분류가 있습니다.

1. 급성비염 : 흔히 코감기로 불리며 세균이 재채기나 비말접촉 등으로 전파되고 합병증이 없다면 투약 없이도 1주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사라짐

2. 알레르기성 비염 : 어떤 환경에서 특정 원인에 노출될 때 연속적인 재채기, 콧물, 눈과 코의 가려움, 코막힘등의 증상이 나오는 것

3. 만성비염 : 급성비염등이 만성화된 것으로 먼지가 많은 작업장에서 일하는 사람, 허약체질이거나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에게 자주 발생함


저는 주로 봄, 가을에 증상이 심한데, 매년 증상의 강도가 세지는 것 같고, 큰 아이까지 같은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종일 눈을 비비고 코를 훌쩍 거리고 어떤 날은 숨이 막혀 잠을 못자기도해서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매일 수시로 이불 털고 환기 시키고 먼지 쓸고 닦고, 가습기로 습도 맞추고, 배도라지 마셔도 그대로... 집 근처 소아과와 이비인후과에 다녀도 며칠만에 다시 돌아오길래 비염 치료 병원으로 유명하다는 양주 고의원을 찾아가게 됩니다.

사실 지난주에 처음 다녀오고 오늘 2차 방문인데 주변에서 후기를 많이 물어보길래 우선 블로그에 작성해봅니다.

주소 : 경기도 양주시 남면 개나리길 121 (경기도 양주시 남면 신산리 302-1)

전화 : 031-867-0553

진료시간 : 평일 9시~18시, 토요일 9시~15시, 점심 12시반~13시반, 일-공휴일 휴진



제법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 한 동이 고의원 건물입니다. 의사선생님이 고씨신가 했는데 영수증을 보니 정말 고씨셨습니다. 주차는 건물 앞에 몇 대 할 수 있고, 건너편 마트에도 주차가 가능해서 주차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아이 학교를 마치고 바로 가서 두시반쯤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진료시간은 9시부터로 되어있는데 환절기에 사람 많을때는 8시전부터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평일에도 사람이 많고, 토요일은 정말 사람들로 빼곡해서 말도 못한다고 하네요.

입구에서 체온 확인하고 코로나 관련 간단 설문지를 작성합니다. 저와 아이는 초진이라 추가로 개인정보 작성해서 접수했는데 입장설문지에 써있는 번호가 185번이었습니다. 병원 시스템이 초진 환자는 여러명 모아서 한번에 원장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약처방과 주사처방을 받는데 재진 환자는 그냥 대기한다고 합니다.

전화 예약도 안되고, 진료 예약 시스템이나 대기자 전광판 같은 시스템이 전혀 없기 때문에 무작정 기다려야하는데 그나마 이 번호 순서대로 진료를 받으니 기다리면서 중간중간 지금 몇번이 진료 받나 물어봐서 본인의 순서를 가늠해보는 것 같네요.

초진인 저와 아이는 접수 후 10분정도 지나 이름이 호출되어 1진료실로 들어갔습니다. 거의 스무명은 되는 것 같은데 아무튼 그 많은 인원이 진료실에 가득 차서 빠르게 몇분의 콧속을 함께 살펴본 뒤 의사선생님의 설명이 시작됩니다. 보통의 병원에서는 접해보지 못한 방식이라 많이 당황했는데 생각해보니 고의원까지 찾아오는 정도면 이미 많은 병원을 다녀보고, 온갖 방법을 다 해보고 나서 오는 경우가 많으니 이렇게 휘리릭 지나가는듯합니다.



원장선생님 설명에 의하면 코안의 냄새를 느끼는 어느 부분이 유전적으로 유독 예민한 사람들이 있는데, 어느 정도의 자극의 역치를 넘어서면 비염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 일정 자극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해봐야 그 인자를 알 수 있는 것 같고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합니다.

문제는 한번 증상이 나타나면 몸이 그 인자들을 기억해 같은 상황이 벌어질 때 또 비염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비염은 치료가 아니라 계속해서 관리를 해야되는 질병이라고 하네요.

해결방법으로는
1. 발병 원인으로부터의 격리
2. 약물
3. 면역주사
가 있는데 1번은 저 멀리 사막에 가서 사는 게 아니면 힘들기 때문에 2번, 3번의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히스토불린이라고 한 것 같은데... 아무튼 주사를 1주일에 한번씩 3주간 주사를 맞습니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 면역증상을 조금 둔하게 만들어 비염 증세를 약하게 하는 원리라고 하시네요. 실비 처리되니 영수증도 챙기라고 하십니다.



초진 설명시간이 끝나면 나와서 호명되는 순서로 결제하고, 처방전을 받고, 또 대기해서 주사를 맞습니다. 주사는 엉덩이 한방, 팔뚝 한방해서 두대를 맞습니다.

대기하며보니 알레르기 원인물질 검사가 12만원이라는 안내가 붙어있네요. 저는 두드러기가 올라왔을 때 피부과에서 30여종으로 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이렇다 할 원인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때도 십얼마하는 검사를 해보는 것을 권했는데 가격이 조금 부담되어 미뤄두었습니다. 이번에는 아이만 해볼까 고민되네요.



방문전 검색해본 후기에서 다른 약국에 잘 없는 약을 쓰니 그냥 옆에 약국에서 받아오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래도 혹시 몰라 동네 이비인후과를 끼고 있는 약국들에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처방전을 불러주니 모든 약국이 다 대체할 약도 없도 없다고 하더군요. 20분가량 또 기다려 약 처방 받았습니다.

 

 

병원 진료비는 비급여 주사료 포함 91,000원, 아이와 함께 결제를 했으니 인당 4만5천원 정도 인것 같습니다. 약값은 저는 28,400원, 아이는 10,100원 나왔습니다. 아침점심은 알약 2알, 저녁은 알약 4알 그리고 시럽약. 자기전 안약과 코스프레이도 함께 처방받았습니다. 

 

저는 제법 약이 잘 받은것 같은데 아이는 크게 차이가 없어서 오늘 2차 방문하면서 여쭤보려고 합니다. 또 후기 가져오겠습니다. 모든 비염인들이 편안히 숨쉬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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