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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폭탄 테러 받은 카불 공항, 미군 철수는 계속 될까요?

by 리우봉 2021.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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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통제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들이 비행기를 타고 계속 탈출하려함에 따라,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주변에서 두번의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26일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경 카불 공항 주변 Baron Hotel 근처에서 첫번째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이 호텔은 카불 탈출을 대기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위해 사용되던 곳입니다. 그 뒤 총격전이 벌어졌고 공항의 정문 중 하나인 Abbey Gate 근처에서 두번째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번째 폭발은 아프가니스탄인들이 기다리고 있던 하수관 근처 게이트에서 발생했으며 일부 희생자는 물에 빠졌다고 합니다.


IS-Khorasan으로 알려진 IS 아프간 지부는 이번 소행이 "미군과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을 표적으로 한 것"이라고 합니다. IS는 폭탄 테러범이 탈레반 보안소를 통과해 미군과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이 모여있는 장소 5m앞으로 다가갔다면서, 초기 표적은 미군이 현지인의 출국 관련 서류를 접수하는 곳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IS는 탈레반에 미군과 평화협정에 동의한 건 배신행위라고 규탄하며, 희생자 중에는 탈레반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BBC 뉴스

 

카불의 고위 보건 당국자는 BBC에 "최소 60명이 숨지고 140명이 부상당했다"고 말했습니다. 펜타곤은 사망자 중 11명의 미 해병대원과 해병 의무병 등 미군 요원이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번 폭탄 테러는 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IS-K의 공격 위협이 임박했기 때문에 서방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공항에서 떨여져 있으라고 경고한 지 몇시간 만에 발생했습니다. 대규모의 폭발이 일어난데다 부상자가 상당해 사망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고, 외신에서는 앞선 두차례 공격 후에도 카불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이어져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GETTY


일부 국가들은 이미 대피 비행을 종료시켰습니다. 독일, 네덜란드, 캐나다 등 여러 나라가 더이상 비행을 할 수 없다고 발표했고, 터키는 6년 동안 공항에서 보안을 유지해온 자국군이 철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수천 명의 아프간 인명을 공수하려는 노력을 상당히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에도 불구하고 카불에서 미군의 공수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 임무를 완수해야 하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가해차들을 추적하겠다고 행세했습니다. 8월 15일 탈레반에 넘어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10만명 이상이 대피했으나 아직 많은 아프간인들이 8월 31일 미군 철수 시한을 앞드로 공항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단념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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